제2장 · 경매는 나를 시험하는 학교다
입찰표 한 장이 나를 바꾸는 이유
입찰표 한 장은 단순한 종이가 아니다. 그 위에는 지금까지의 공부, 계산, 심리, 그리고 용기가 다 담긴다. 그 종이에 적힌 숫자는 ‘돈의 값’이 아니라 ‘나의 판단의 무게’다.
그날의 나를 평가하는 사람은 판사도, 경쟁자도 아니다. 그 숫자를 적은 나 자신이다.
낙찰의 순간보다 더 중요한 건, 입찰표를 적는 바로 그 몇 초다. 망설임이 사라지고 손이 움직일 때, 그 짧은 순간에 사람의 운명이 바뀐다.
경매는 숫자의 싸움이 아니라, 결정력의 훈련이다. 하루하루 쌓인 선택의 경험이 나를 ‘결정할 줄 아는 사람’으로 만든다.
입찰표를 쓸 수 있다는 건, 이미 반쯤 성공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