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장 · 나는 왜 경매를 몰랐을까
‘몰랐다’는 사실을 아는 것에서 변화가 시작된다
처음엔 용어 하나도 낯설다. 입찰, 낙찰, 명도… 하지만 “나는 모른다”를 인정하는 순간, 배움의 좌표가 생긴다. 막연한 두려움이 질문으로 바뀌고, 질문은 행동으로 이어진다. “왜 이 물건은 이런 가격일까?” “이 권리는 왜 위험할까?” 이렇게 묻기 시작하면 세상은 단순해진다.
법정에 한 번 가보는 것만으로도 생각이 달라진다. 사람들의 표정, 호가의 변화, 낙찰가의 범위— 책으로는 흐릿하던 현실이 눈앞의 데이터로 선명해진다. 경매는 앉아서 완벽해지길 기다리는 공부가 아니다. 모른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한 걸음 내딛을 때 비로소 시작되는 공부다.
변화는 거창하지 않다. 오늘의 작은 확인, 오늘의 작은 질문, 오늘의 작은 기록— 그게 내일의 낙찰로 이어진다.
